1. 에너지 섭취 불균형
사람의 체중은 에너지 섭취량과 소비량이 평형을 이룰 때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은 체중의 변화와 함께 건강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에너지 섭취가 부족하다는 것은 체질량지수가 18.5 이하 또는 표준체중에 대한 현재체중의 비가 80% 미만인 경우로 심리적 불안정, 활동력과 감염에 대한 저항력 감소현상 등을 유발한다. 반면에 에너지의 과잉섭취는 비만을 유발하여 그로 인한 각종 성인병 발생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
① 신경성 식욕부진
자신의 체형에 대한 불만족이나 비만에 대한 우려로 인하여 식사를 기피하여 반기아상태를 유지하거나, 설사제나 이뇨제 등의 약제를 이용하여 강제배설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극심한 체중 감소를 초래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식욕부진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무월경, 맥박 수의 감소, 저체온, 솜털 머리카락, 갑상선기능 저하, 골다공증, 변비, 빈혈 등의 생리적 변화와 면역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식사제한형과 마구먹기형으로 분류된다. 식사제한형은 음식 섭취를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우이고 마구먹기형은 반 기아 상태와 마구먹기를 번갈아 반복하는 경우로 완하제 및 이뇨제의 사용, 구토를 통해 강제배설행위가 자주 나타난다.
② 신경성 폭식증
체형과 체중 때문에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발산시키는 방법으로 충동적으로 남몰래 마구 먹기를 한 후에 체중증가를 방지하기 위하여 강제적으로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나 설사제를 사용하여 강제 배설을 초래하는 행위를 하거나 절식이나 과다한 운동 등의 극단적 행위를 반복하는 정신적 질환이다. 구토로 인하여 위산이 구강 및 식도를 자극하게 되어 치아의 에나멜층이 침식되고 식도에 염증이 초래된다.
2. 에너지 섭취 과잉
장기간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아 과잉의 에너지가 체내 지방조직에 과다하게 축적되어 체중이 증가한 경우를 비만이라고 한다.
남자의 경우에는 체지방 비율이 25% 이상을 여자의 경우에는 30% 이상일 때를 말하는데 비만이 되면 합병증으로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및 각종 암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① 비만의 판정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고 몸에 지방이 많이 쌓여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므로 운동으로 인해 근육량이 증가하여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의 경우는 비만이라고 하지 않는다. 비만의 판정에는 신체지수, 체질량지수, 체지방측정법 및 지방조직의 분포조사 등이 사용된다.
신체지수
신체지수 중 브로카지수는 비만 판정에 가장 쉽게 사용되는 방법으로 자신의 신장에 적합한 표준 체중과 자신의 현재 체중을 비교하여 비만도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체질량지수
체질량지수는 비만판정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방법으로 체중(kg)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어 구한다. WHO에서는 체질량지수가 20~24.9를 정상으로 25~30을 과체중으로 30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한다. 그러나 아시아인의 경우에는 체질량지수 18.5~22.9를 정상으로 25 이상을 비만으로 판정한다.
체지방측정법
체지방측정법은 피하지방 두께를 측정하거나 전기저항을 이용하여 신체 총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피하지방 두께는 캘리퍼로 복부, 상완, 허벅지 등을 측정하여 기준치와 비교하여 판정하는데, 이 방법은 측정상의 오차가 있을 수 있고 내장지방은 측정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전기저항법은 체내의 지방이 많으면 전류가 흐르기 어려워 전기저항이 높아진다는 원리를 이용하여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최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비만 판정법이다.
체지방분포
허리와 엉덩이 둘레를 측정하여 그 비율을 구하여 비만을 판정하는 방법으로 남자는 허리/엉덩이 비율이 0.95 이상일 때, 여자는 0.85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라 한다. 복부비만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② 비만의 분류
남성형 비만과 여성형 비만
지방분포가 주로 상반신에 축적된 경우를 남성형 비만 또는 상체 비만(복부 비만)이라고 하고, 주로 허벅지에 축적된 경우를 여성형 비만 또는 하체 비만으로 분류한다. 비만에 의한 합병증인 당뇨병, 고지혈증 등은 남성형 비만인 복부 비만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이 경우에 주로 내장 주위에 지방세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지방세포 형태에 따른 분류
유전성 비만의 경우 정상인보다 지방 세포수가 월등히 많고 생애 주기 중 소아기, 사춘기, 임신 후반기, 수유기 등에는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때를 제외하고는 과잉 섭취된 에너지는 지방세포의 크기를 증대시키기는 하나 세포 수를 증가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성장기에 과식이나 운동부족으로 인해 소아비만이 되면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게 되어 성인 이후에도 정상화시키는 것이 어려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지방세포의 크기가 증가한 경우를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이라고 한다.
③ 비만과 관련된 건강문제
체지방이 많은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담낭질환, 호흡기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그러므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3. 에너지 섭취의 생리적 조절
식이 섭취를 유발하는 것은 공복감과 식욕이다. 먹고자 하는 신체의 기본적인 욕구는 신체의 내적 요인인 공복감과 맛있는 음식의 모양, 냄새 등의 외적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식이섭취조절은 시상하부를 중심으로 에너지 관련 호르몬, 신경 전달물질, 장이나 지방조직에서 발견되는 여러 펩티드들이 상호작용을 하여 영향을 미침으로써 이루어진다.
식후 몇 시간이나 지나 혈당이 저하되면 공복감을 느끼게 되고, 그로인해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의 팽창이 일어나고 음식과 장점막의 기계적 접촉은 장 펩티드를 분비시켜 즉각적으로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시킨다. 또한 소화호르몬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상하부의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아 포만감을 느끼게 되어 식품섭취를 조절하게 된다. 이 외에도 렙틴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 물질도 포만감을 유발해 식품의 섭취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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